버스와 정류장 > .ssul

번째 밤, 비는 그쳤지만 정류장의 어둠은 더 짙은 시 한 편처럼 드리워졌다. 태민과 수연은 이곳을 ‘은밀한 서정의 정원’으로 삼았다. 일부러 텅 빈 시간을 골라, 가로등의 불빛 아래 섰다. 수연의 눈빛이, 별이 피어나듯 달라졌다. “태민아, 오늘은… 더 깊이 스며들어. 나, 오빠의 손길에 사로잡혔어. 지난 밤의 물결이…” 그녀가 먼저 치마를 걷어 올렸다. 팬티의 레이스가 드러났다. 검은 안개처럼, 이미 이슬에 젖은 자국. 태민의 눈이, 별빛처럼 번뜩였다. “수연아, 네가 이렇게… 내 영혼의 비밀을 드러내. 나도 그래. 네가 내 밤을 시로 물들였어.” 그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혀를 댔다. 핥아대며, 음핵의 부드러운 봉오리를 빨았다. “맛있어… 네 이슬이, 달처럼 달콤해.”
수연의 손이 그의 머리를 누르며 한숨을 흘렸다. “아앙… 태민아, 더 깊이! 혀를… 내 강의 원천에.” 그녀의 다리가, 꽃이 피어나듯 벌어졌다. 정류장 벤치에 기대, 공공의 어둠이 그들의 쾌감을 별자리로 수놓았다. 태민의 혀가 안으로 파고들었다. 습하고 뜨거운 안벽을, 시의 운율처럼 핥아댔다. 수연의 엉덩이가 들썩였다. “태민아, 이 어둠이 우리를 지켜줄 때까지… 나의 한숨을 풀어내!” 그녀의 외침이, 밤공기를 은밀한 시로 갈랐다. 태민이 일어났다. 바지를 내리고, 그의 욕망을 드러냈다. 단단한 별기둥, 맥박치는 열기. “수연아, 뒤돌아. 이 벽에… 네 몸을 기대.” 그녀가 순순히 따랐다. 엉덩이를 내밀며 치마를 걷었다. 태민이 뒤에서 문질렀다. “들어갈게… 네 안의 호수가 날 삼켜.”
삽입. 거칠게, 깊게. 수연의 안이, 부드러운 안개처럼 그를 조였다. “아아… 태민아, 가득 차… 네 별이 내 밤을 채워!” 피스톤 운동이 시작됐다. 쿵쿵, 벽에 부딪히는 소리, 밤의 리듬. 태민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부드러운 자국, 별의 흔적. “수연아, 네 안의 물결… 너무 좁고 깊어. 한숨을… 내게 흘려!” 수연이 고개를 젖히며 흘렸다. “태민아, 세게… 나의 밤이, 오빠의 시에 사로잡혀!” 중독된 영혼의 속박, 서로의 숨겨진 별이 드러났다. 멀리서 차 소리가, 바람의 한숨처럼 지나갔다. 헤드라이트가 스치듯. 둘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이 물들었다. 태민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여기서… 내 별똥별을 네 호수에. 다 채워줄게.”
절정. 태민의 물결이 터지며 안으로 쏟아졌다. 뜨거운 별똥별, 흘러넘치는 이슬. 수연의 몸이 떨리며, 그녀의 파도가 일었다. “태민아… 나도… 이 밤에 휩쓸려! 사랑해!” 헐떡이는 둘. 수연이 무릎 꿇고, 남은 별의 흔적을 핥았다. 혀로, 부드럽게 청소하듯. “태민아, 오빠의 맛… 내 영혼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 태민이 그녀를 일으켜 안았다. “수연아, 우리 이제… 이 어둠의 시인 커플이야. 매주 여기서, 더 깊은 운율을 새기자.” 그의 목소리에 애정의 별똥별이 스며들었다. 수연의 눈에 눈물이, 이슬처럼 고였다. “응, 태민아. 네가 날 이렇게… 밤의 시로 만들어. 하지만 이 속박이… 우리의 자유야.”
버스 소리가, 다음 장의 서곡처럼 가까워졌다. 둘은 옷을 추스르며 손을 잡았다. “다음엔… 더 위험한 밤의 페이지로.” 수연의 속삭임에 태민이 키스했다. 정류장의 어둠이 그들의 비밀 시를 지켰다. 평범했던 연인들은 사라졌다. 이제 영혼의 시인들, 영원한 밤의 속박으로 재탄생했다. 밤공기가 그들의 피부를 스쳤다. 뜨겁고, 자유로운 별빛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