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정류장2 > .ssul

다음 주말, 비는 여전히 은밀한 서정처럼 내리고 있었다. 태민과 수연은 그 밤의 여운을 안고, 일부러 늦은 버스를 기다렸다. 정류장은 텅 빈 시의 백지, 가로등이 물보라를 비추며 희미한 운율을 만들었다. 지난 키스의 떨림이, 그들의 혈관에 스며든 잉크처럼 마음을 물들였다. 수연이 먼저 태민의 손을 잡아끌었다. “태민 오빠, 지난번의 그 밤… 꿈속에서 되살아나. 오빠의 손길이, 내 영혼의 강을 휘저었어.” 그녀의 목소리가, 바람에 흩날리는 시 한 줄처럼 낮았다. 치마가 비에 젖어 피부에 달라붙었고, 블라우스가 가슴의 부드러운 파도를 강조했다. 태민의 가슴이, 파도처럼 출렁였다. “나도, 수연아. 네 한숨이… 밤새 내 꿈을 적셔. 오늘은 더 깊이, 이 어둠의 시를 써보자.” 그는 그녀를 벤치에 앉히고, 몸을 가까이 기울였다.
어둠이 둘을 포근히 안았다. 키스가 시작됐다. 지난번보다, 강물이 호수를 삼키듯 깊고 급박했다. 혀가 얽히며 서로의 영혼을 탐닉했다. 태민의 손이 수연의 치마 안으로 스며들었다. 스타킹 위로 허벅지의 부드러운 언덕을 어루만졌다. 그 감촉, 비에 젖은 비단처럼 매끄럽고 따뜻했다. “여기… 네 피부의 강물이 흘러. 수연아, 이 떨림이…” 그의 손가락이 올라갔다. 팬티의 가장자리를 스치며, 은밀한 문턱을 두드렸다. 수연의 다리가, 꽃잎이 피어나듯 살짝 벌어졌다. “오빠의 손… 내 영혼을 간질여. 더 깊이… 나를 풀어내줘.” 그녀의 한숨이, 비의 리듬에 어우러졌다. 태민의 입술이 귀를 핥았다. “수연아, 네가… 이슬처럼 젖었어? 내 손길에 녹아내리는 거지?” 그 말에, 수연의 뺨이 장미의 불꽃처럼 타올랐다. “응… 오빠의 탓이야. 이 밤의 습기가… 내 안을 채워.”
태민의 지퍼가, 비밀의 문처럼 내려갔다. 그의 욕망이 팽창한 채 드러났다. 단단한 별, 뜨거운 맥박. “나도… 수연아, 네 손으로 느껴봐. 네가 내 밤을 이렇게 물들여.” 수연의 손이 망설이다, 부드럽게 쥐었다. 위아래로 흘러내리듯 문지르자, 태민의 한숨이 터졌다. “아… 수연아, 네 손의 운율이… 내 영혼을 흔들어.” 그녀의 손놀림이, 시의 리듬처럼 빨라졌다. 태민의 손가락이 팬티 안으로 스며들었다. 습한 입구를 문지르며, 안의 부드러운 파도를 자극했다. “여기… 네 강의 원천이 흘러. 뜨거운 물결.” 수연의 몸이 앞으로 숙여졌다. “오빠… 아앙! 그곳, 더 깊이 파고들어.” 정류장 벽에 기대어, 둘의 숨결이 파도의 소리처럼 거칠어졌다. 태민의 입이 수연의 목을 물었다. 가벼운 자국, 밤의 별자리처럼 새겨졌다.
“오빠, 이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스치면?” 수연의 말은 안개처럼 약했지만,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욕망을 더 세게 쥐며, 운율을 타듯. 태민이 그녀의 유두를 블라우스 위로 어루만졌다. 부드러운 봉오리, 이슬에 맺힌 꽃. “그 시선이 우리를 더 빛나게 할 거야. 이 비밀의 시, 우리만의.” 멀리서 발소리가, 바람의 속삭임처럼 다가왔다. 누군가 스치듯 지나가는. 둘은 숨을 죽였다. 태민의 손가락이 여전히 안에서, 천천히 물결쳤다. 조용히, 은밀히. 수연의 입을 틀어막고 키스했다. 발소리가 멀어졌다. 정류장을 스치듯. “휴… 지나갔어.” 태민이 속삭였다. 그 위기의 떨림이, 오히려 불꽃을 키웠다. 수연의 손이 더 빨라졌다. “오빠, 나… 이 물결에 휩쓸려. 손가락으로… 더 세게.” 태민의 손가락이 구부러지며, 그녀의 숨겨진 파도를 자극했다. 수연의 몸이 떨렸다. “아… 오빠!” 작은 절정, 그녀의 물결이 흘러넘쳤다.
태민도 한계의 파도였다. “수연아, 나도… 네 손의 리듬에.” 그의 절정이 터지며, 뜨거운 별똥별이 그녀의 손을 적셨다. 헐떡이며 안겨 있는 둘. 수연이 손을 핥아보았다. “오빠의 맛… 이상하지만, 내 밤의 별처럼 빛나.” 부끄러운 고백, 시 한 구절처럼. 태민이 그녀를 안았다. “수연아, 우리… 이 밤의 시가 점점 깊어지네. 하지만 그 깊이가, 우리를 더 가깝게 해.” 버스의 헤드라이트가 다가왔다. 둘은 옷을 추스르며 올라탔다. 창가에 앉아 손을 잡았다. “다음 밤에… 이 시를 이어가자.” 태민의 속삭임에 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평범했던 사랑에, 욕망의 잉크가 스며들었다. 비가 창문을 두드렸다. 그들의 심장처럼, 영원한 리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