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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ssul

2010년 새벽 기차안에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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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35분전 7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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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정상 운행을 재개한 지 한 시간이 흘렀다. 창밖으로 새벽 안개가 걷히며 산맥의 윤곽이 드러났다. 민준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홀짝였다. 머릿속에 지은의 실루엣이 맴돌았다. 그 허벅지의 부드러움, 어둠 속 숨소리. “고장 난 게 다행인가…”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객실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다른 승객들은 늦은 첫차를 피해 대부분 비행기를 택한 모양이었다.
문이 열리며 지은이 들어왔다. 그녀는 쟁반에 커피 두 잔을 들고 있었다. 제복이 다시 단정해졌지만, 블라우스 단추가 하나 풀린 채였다. “고객님, 복구 기념으로 커피 한 잔 드릴게요.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그녀의 미소가 어제보다 부드러웠다. 민준은 자리 옆을 가리켰다. “같이 드시면서 쉬세요. 승무원님도 피곤하시겠어요.” 지은이 망설이다 앉았다. “그럼 잠시만요. 감사합니다, 고객님.”
커피 향이 객실을 채웠다.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을 나눴다. 민준이 먼저 입을 뗐다. “그 고장, 무서웠어요. 지은 씨 덕에 무사히 넘겼네요.” 지은이 컵을 내려놓았다. “저야말로 고객님 플래시가 큰 도움이 됐어요. 어둠 속에서… 목소리만으로도 안심됐어요.” 그녀의 시선이 민준의 손에 머물렀다. 작업 중 스쳤던 그 손. 민준은 용기를 냈다. “지은 씨, 이름 예쁘네요. 민준이라고 해요. 그냥… 편하게 불러 주세요.”
지은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민준 씨… 그럼 나도 지은이라고 불러 주세요. 고객님 소리 들으니 이상하네요.”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렀다. 고장 사건을 웃으며 회상했다. “치마가 들렸을 때, 민준 씨 시선 느껴졌어요. 부끄러웠다니까.” 지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민준이 웃었다. “미안해요. 그런데… 지은 씨 다리가 정말 예뻐서. 스타킹이 아니라 피부가.” 그의 말에 지은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민준 씨, 솔직하시네. 나도… 손 스쳤을 때 뜨거웠어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지은이 민준의 손을 살짝 잡았다. “민준아, 여기서 이런 얘기 해도 돼? 아직 고객-승무원이잖아.” 반말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민준의 가슴이 뛰었다. “지은아, 이제 친구 사이지. 그 어둠 속에서 느꼈어. 지은이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그는 그녀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지은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나도… 민준아. 피곤한 새벽에 네가 있어서 좋았어.”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민준이 지은의 어깨를 감쌌다. 그녀의 머리카락 냄새, 샴푸의 달콤함. “지은아, 좋아해. 이 만남이 운명 같아.” 고백처럼 속삭였다. 지은이 고개를 들었다. 입술이 가까웠다. “민준아…” 그녀의 입술이 스쳤다. 부드러운 키스. 혀가 살짝 얽히며 깊어졌다. 지은의 손이 민준의 가슴을 더듬었다. “아… 뜨거워.” 그녀가 속삭였다.
객실 문을 잠갔다. 지은이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브라가 드러났다. 흰 레이스, 가슴의 곡선. 민준의 손이 그곳을 덮었다. “지은아, 아름다워.” 그는 부드럽게 애무했다. 젖꼭지가 단단해지는 감촉. 지은이 신음을 흘렸다. “민준아, 천천히… 나 처음이야, 이런 데서.” 그녀의 치마가 걷혔다. 스타킹 위로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속옷이 젖어 있었다. 민준의 입술이 목덜미를 핥았다. “사랑해, 지은아.” 키스가 이어지며 손길이 깊어졌다. 지은의 다리가 벌어졌다. 손가락이 속옷 안으로. 습한 열기.
하지만 더 나아가지 않았다. 지은이 민준을 밀며 웃었다. “여기까지야. 도착 전에… 더 하고 싶지만.” 그녀가 옷을 추스렸다. 민준이 안아주었다. “응, 지은아. 나도 사랑해.” 창밖으로 터널이 다가왔다. 어둠이 다시 그들을 감쌌다. 하지만 이번 어둠은 달콤했다. 열차가 속도를 내며 부산으로 향했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 불꽃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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