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벽 기차안에서3
ㅎㅍㄹ초ㅠ
7시간 37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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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어실 문 앞에 도착하자,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툭, 하는 소리. 무언가 떨어지는. “승무원님?” 민준이 불렀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플래시를 비추자, 지은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는 제어판 앞에 쪼그려 앉아 도구를 더듬고 있었다. “아, 고객님! 여기 오시면 안 돼요. 위험해요.” 지은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이 플래시 불빛에 비쳐졌다. 약간 헝클어진 머리카락, 제복 블라우스의 단추가 하나 풀린 채. “도와드릴게요. 혼자서 힘드시잖아요.” 민준이 다가갔다.
지은은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플래시 좀 비춰 주실래요? 이 나사가…” 그녀가 작은 렌치를 건넸다. 민준이 무릎을 꿇고 앉아 불을 비췄다. 제어판의 복잡한 배선이 드러났다. 지은의 손이 재빨리 움직였다. 치마가 바닥에 스치며 살짝 들렸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허벅지가 희미하게 보였다. 부드러운 피부, 스타킹의 끝자락. 민준의 시선이 그곳에 머물렀다. “고객님,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지은의 목소리가 가까웠다. 그녀의 어깨가 그의 팔에 스쳤다. 따뜻한 체온이 전해졌다.
작업이 계속됐다. 지은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치마가 더 들렸다. 속옷의 레이스 가장자리가 순간적으로 드러났다. 흰색, 섬세한 꽃무늬. 민준의 숨이 멎었다. “죄… 송합니다.” 지은이 황급히 치마를 내리며 중얼거렸다. 얼굴이 붉어진 게 느껴졌다. “아니에요, 승무원님. 제가… 실수예요.” 민준의 손이 떨렸다. 렌치를 쥔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스쳤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플래시 불빛 속에서 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고객님 손이…” 그녀의 목소리가 속삭임처럼 낮아졌다.
민준은 손을 떼지 않았다. “미안해요. 그런데… 승무원님 피부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의 말에 지은이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어둠이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적절한데요.” 지은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숨소리가 빨라졌다. 민준의 손가락이 살짝 더 올라갔다. 스타킹 위의 맨살. “승무원님, 이름이 지은 씨라고요? 이름표 봤어요.” 그는 대화를 돌렸다. 긴장감을 풀려는 노력. “네… 고객님은요?” 지은이 물었다. “민준이라고 해요. 그냥 민준 씨로 불러 주세요.”
작업이 재개됐다. 지은이 나사를 조이자, 제어판이 희미하게 깜빡였다. “됐어요! 임시 복구예요.” 그녀가 일어났다. 치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순간, 민준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스쳤다. 우연인가, 의도인가. 지은의 몸이 살짝 떨렸다. “고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빨리 끝났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미묘한 떨림. 민준은 플래시를 끄지 않고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입술이 살짝 벌어진 모습, 붉은 뺨. “저야말로요. 지은 씨 덕에 무섭지 않았어요.” 그의 말에 지은이 미소 지었다. “그럼 객실로 돌아가세요. 곧 불이 들어올 거예요.”
두 사람이 객실로 돌아왔다. 불이 켜지기 직전, 어둠 속에서 서로의 숨소리가 가까웠다. 지은의 향기가 남아, 민준의 마음을 흔들었다. 불이 들어왔다. 밝은 조명이 객실을 채웠다. 지은은 제복을 매만지며 “다시 안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 어제와 다른 무언가가 스며들었다. 민준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열차가 재출발했다. 그의 머릿속에 지은의 허벅지 감촉이 생생했다. 이 새벽, 우연한 만남이 시작된 걸까. 열차가 속도를 내자, 그의 가슴도 함께 달렸다.
지은은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플래시 좀 비춰 주실래요? 이 나사가…” 그녀가 작은 렌치를 건넸다. 민준이 무릎을 꿇고 앉아 불을 비췄다. 제어판의 복잡한 배선이 드러났다. 지은의 손이 재빨리 움직였다. 치마가 바닥에 스치며 살짝 들렸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허벅지가 희미하게 보였다. 부드러운 피부, 스타킹의 끝자락. 민준의 시선이 그곳에 머물렀다. “고객님,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지은의 목소리가 가까웠다. 그녀의 어깨가 그의 팔에 스쳤다. 따뜻한 체온이 전해졌다.
작업이 계속됐다. 지은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치마가 더 들렸다. 속옷의 레이스 가장자리가 순간적으로 드러났다. 흰색, 섬세한 꽃무늬. 민준의 숨이 멎었다. “죄… 송합니다.” 지은이 황급히 치마를 내리며 중얼거렸다. 얼굴이 붉어진 게 느껴졌다. “아니에요, 승무원님. 제가… 실수예요.” 민준의 손이 떨렸다. 렌치를 쥔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스쳤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플래시 불빛 속에서 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고객님 손이…” 그녀의 목소리가 속삭임처럼 낮아졌다.
민준은 손을 떼지 않았다. “미안해요. 그런데… 승무원님 피부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의 말에 지은이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어둠이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적절한데요.” 지은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숨소리가 빨라졌다. 민준의 손가락이 살짝 더 올라갔다. 스타킹 위의 맨살. “승무원님, 이름이 지은 씨라고요? 이름표 봤어요.” 그는 대화를 돌렸다. 긴장감을 풀려는 노력. “네… 고객님은요?” 지은이 물었다. “민준이라고 해요. 그냥 민준 씨로 불러 주세요.”
작업이 재개됐다. 지은이 나사를 조이자, 제어판이 희미하게 깜빡였다. “됐어요! 임시 복구예요.” 그녀가 일어났다. 치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순간, 민준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스쳤다. 우연인가, 의도인가. 지은의 몸이 살짝 떨렸다. “고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빨리 끝났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미묘한 떨림. 민준은 플래시를 끄지 않고 그녀의 얼굴을 비췄다. 입술이 살짝 벌어진 모습, 붉은 뺨. “저야말로요. 지은 씨 덕에 무섭지 않았어요.” 그의 말에 지은이 미소 지었다. “그럼 객실로 돌아가세요. 곧 불이 들어올 거예요.”
두 사람이 객실로 돌아왔다. 불이 켜지기 직전, 어둠 속에서 서로의 숨소리가 가까웠다. 지은의 향기가 남아, 민준의 마음을 흔들었다. 불이 들어왔다. 밝은 조명이 객실을 채웠다. 지은은 제복을 매만지며 “다시 안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 어제와 다른 무언가가 스며들었다. 민준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열차가 재출발했다. 그의 머릿속에 지은의 허벅지 감촉이 생생했다. 이 새벽, 우연한 만남이 시작된 걸까. 열차가 속도를 내자, 그의 가슴도 함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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