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귀 여자4 > .ssul

그룹 창립 70주년 기념 갈라.
강남 특급호텔 최상층, 88층 볼룸.
밖으로는 서울 전경이 펼쳐지고,
안으로는 600명의 재계·정계 거물들이 샴페인을 들고 있었다.
서하는 서진의 팔짱을 낀 채 등장했다.
검은 오프숄더 드레스, 목선은 깊게 파여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는 빨간 자국이 보일 듯 말 듯했다.
사람들은 속삭였다.
“저게 그 전담 비서 맞지?”
“이제는 공식 연인인가?”
서진은 여유롭게 잔을 들었지만,
서하는 그의 팔을 꽉 쥐었다.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파티가 절정에 달한 밤 11시 47분.
서진이 화장실에 간 사이,
서하는 그의 재킷 안주머니에서
마스터키 하나를 꺼냈다.
최상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키.
서하는 서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서하
88층 스위트로 오세요.
급한 보고 있습니다.
서진은 피식 웃으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문이 열리자,
방 안은 어두웠다.
오직 서울 야경을 비추는 통유리창만 환했다.
서하가 기다리고 있었다.
드레스는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검은 가터벨트와 스타킹,
그리고 손목에 감긴 서진의 넥타이 하나만 걸친 채.
“오셨어요, 부회장님.”
서진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뭐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하가 서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다.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자마자
한 번에 끝까지 삼켰다.
서진이 처음으로 숨을 삼켰다.
서하는 평소와 달랐다.
혀를 아래쪽에 붙이고 목구멍을 완전히 열어
서진을 깊이 빨아들였다.
한 손으로는 불알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는 서진의 엉덩이를 꽉 쥐었다.
서진이 벽에 손을 짚었다.
“서하…!”
서하는 입을 떼고 일어났다.
그리고 서진을 침대 쪽으로 밀었다.
서진이 넘어지자마자
서하가 위에 올라탔다.
“오늘은 제가 할게요.”
서하는 서진의 손목을 자신의 스타킹으로 묶어
헤드보드에 고정했다.
서진이 처음으로 당황한 눈빛을 보였다.
서하는 서진의 가슴을 천천히 핥으며 내려갔다.
젖꼭지를 살짝 깨물자
서진이 낮게 신음했다.
그리고 성기 끝을 클리토리스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제가 당하기만 했죠?”
서하가 서진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는 부회장님이 제 아래에서 울어요.”
서하는 천천히 내려앉았다.
서진의 성기가 끝까지 들어오자
서하가 스스로 허리를 돌렸다.
서진은 묶인 손을 풀려 했지만
서하가 더 세게 조였다.
“움직이지 마세요.
오늘은 제가 끝낼 때까지.”
서하는 위에서 미친 듯이 움직였다.
빠르게, 느리게, 깊게, 얕게.
서진의 숨이 거칠어졌다.
서하는 서진의 목을 살짝 조르며
“이제부터 제가 원할 때만 해줄게요.”
서진이 처음으로 애원했다.
“서하… 제발… 빨리…”
서하는 그 말에 미소 지었다.
그리고 가장 깊은 곳까지 앉아
안쪽을 꽉 조였다.
서진이 신음과 함께
서하 안에서 터뜨렸다.
서하는 그대로 앉아
서진의 정액을 끝까지 받아냈다.
끝난 뒤,
서하는 서진의 손목을 풀어주고
그의 넥타이를 자신의 목에 둘렀다.
“이제 이거 제가 가질게요.”
서진은 숨을 고르며 웃었다.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서하는 서진의 가슴에 엎드려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였어요.”
새벽 4시, 파티는 끝났지만
두 사람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서하는 서진의 목에 자신의 스타킹을 느슨하게 묶고
다시 위에 올라탔다.
“이제부터는
평생 제 아래에서만 해주세요.”
서진은 그 말에
처음으로 완전히 굴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평생 네 개로 살게.”
통유리창 너머로
새벽빛이 스며들었다.
서울은 아직 잠들어 있었지만
88층 스위트룸 안은
영원히 끝나 절대로 끝나지 않을
새로운 굴레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