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의 스침4
ㅎㅍㄹ초ㅠ
21시간 47분전
224
1
0
본문
강습의 최종일, 심야 수영장은 물의 여백으로 가득 차 있었다.
풀 전체가 둘만의 호흡처럼 고요했다.
민서는 물속으로 들어서며 태준을 봤다.
그의 몸이 물에 스며들어, 어깨의 선이 부드럽게 일렁이는 모습.
태준도 그녀를 봤다.
민서의 윤곽이 물결에 물들어,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자유로운 빛.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물의 저항이 사라진 듯했다.
이미 공유된 트라우마, 치유의 손길.
오늘은 레슨이 없었다.
자유 수영.
서로를 향한, 물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
민서가 앞으로 나아갔다. 팔을 뻗고 몸을 회전시키며 물을 가르는 동작. 이제는 익숙한 리듬,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풀 아래로 스며들었다. 민서는 그 시선을 느꼈다. 물속에서 그의 손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아니, 느껴졌다. 태준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스쳤다. 가르침이 아닌, 안아줌처럼. “민서 씨… 이렇게, 몸을 맡겨봐.”
그의 목소리가 물에 녹아들었다. 민서는 몸을 돌려 그를 마주봤다. 물속 시야가 흐려졌지만, 그의 눈은 선명했다. 그 안에서 그녀의 윤곽이 반사됐다. 태준의 손이 허리를 따라 올라가 어깨를 받쳤다. 민서의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가슴에 닿았다. 심장의 박동. 쿵쾅, 물결을 뚫고 전해지는 그 리듬. 자신의 심장과 맞물린, 신뢰의 흐름. ‘이 손길이… 나의 상처를 안아주는 물살이야.’ 민서의 내면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트라우마를 치유한, 그녀의 존재처럼.
태준의 손이 그녀의 등을 따라 미끄러졌다. 물의 저항 속에서 피부가 스쳤다. 허리의 곡선, 등골의 아치. 그 손끝이 부드럽게, 그러나 깊이 탐했다. 민서는 그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다리가 그의 다리에 얽혔다. 자연스럽게, 물처럼.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눈을 파고들었다. 민서의 동공에 비친 자신의 모습 – 물에 젖은 어깨, 그러나 눈빛은 따뜻한 – 을 봤다. 그 시선이 그의 내면을 스쳤다. 제자의 그림자가 물속에 떠 있던 그날, 이제 민서의 손길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떨림이… 나의 두려움을 녹여.’ 태준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부드럽게 벌리며, 그 안의 숨겨진 흐름을 느꼈다. 민서의 몸이 물결쳤다. 뜨거운 파문. 그 파문이 그의 손바닥을 적시며, 다시 올라왔다.
민서의 손이 그의 목덜미를 따라 내려갔다. 어깨의 근육, 가슴의 곡선. 그 손끝이 부드러운 언덕을 스치며, 꼭대기를 주물렀다. 태준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 숨결이 그녀의 목을 핥았다. “태준 씨… 이렇게… 느껴봐.”
민서의 목소리가 물에 스며들었다. 태준의 몸이 그녀 위로 내려왔다. 완전히. 그의 무게가 민서의 몸을 누르며, 윤곽이 겹쳐졌다. 물의 저항이 사라진 듯, 몸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천천히 리듬을 타며, 깊어졌다. 그 리듬이 민서의 심장을 따라 쿵쾅거렸다. 땀이 물과 섞여 미끄러워지게 만들었다. 그 미끄러움이 더 깊은 골짜기로 이끌었다. 민서의 손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손톱 자국이 새겨지며, 그의 움직임을 더 세게 만들었다. 둘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가 물 아래에서 작게 울렸다. 그 소리가, 치유의 선율이었다.
물 위로는 잔잔한 파문만 일렁였다. 아름다운, 고요한 원. 하지만 물 아래는 전혀 잔잔하지 않았다. 격정적인 물결. 태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 세게 끌어당겼다. 골짜기와 언덕이 완전히 맞물렸다. 민서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 떨림이 태준에게 전해졌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혀끝이 스며들며 모든 소리를 삼켰다. 그리고 터졌다. 둘 다 동시에. 온몸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무너졌다. 여운처럼 남은 떨림이, 서로의 피부를 타고 퍼졌다. 태준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민서야… 당신이 내 물살이야.”
민서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심장의 여운. “태준아… 나의 치유.”
풀사이드에 안겨, 그들은 물을 봤다. 새벽 불이 켜지며 현실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눈을 마주쳤다. 민서의 동공에 비친 풀의 반사, 그 안에서 그들의 미래가 일렁였다. “함께… 수영장 운영할까요? 우리만의 물살로.”
민서의 시선이 그의 눈을 파고들었다. 그 안에서 그녀는 봤다. 영원한 신뢰, 아름다운 파문. “네… 함께라면, 물처럼 자유로워질게요.”
다음 날 아침, 수영장 문을 열고 들어선 그들. 물속에서 손을 잡았다. 파문이 일렁이며, 그들의 유대를 새겼다.
민서가 앞으로 나아갔다. 팔을 뻗고 몸을 회전시키며 물을 가르는 동작. 이제는 익숙한 리듬,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풀 아래로 스며들었다. 민서는 그 시선을 느꼈다. 물속에서 그의 손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아니, 느껴졌다. 태준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스쳤다. 가르침이 아닌, 안아줌처럼. “민서 씨… 이렇게, 몸을 맡겨봐.”
그의 목소리가 물에 녹아들었다. 민서는 몸을 돌려 그를 마주봤다. 물속 시야가 흐려졌지만, 그의 눈은 선명했다. 그 안에서 그녀의 윤곽이 반사됐다. 태준의 손이 허리를 따라 올라가 어깨를 받쳤다. 민서의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가슴에 닿았다. 심장의 박동. 쿵쾅, 물결을 뚫고 전해지는 그 리듬. 자신의 심장과 맞물린, 신뢰의 흐름. ‘이 손길이… 나의 상처를 안아주는 물살이야.’ 민서의 내면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트라우마를 치유한, 그녀의 존재처럼.
태준의 손이 그녀의 등을 따라 미끄러졌다. 물의 저항 속에서 피부가 스쳤다. 허리의 곡선, 등골의 아치. 그 손끝이 부드럽게, 그러나 깊이 탐했다. 민서는 그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다리가 그의 다리에 얽혔다. 자연스럽게, 물처럼.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눈을 파고들었다. 민서의 동공에 비친 자신의 모습 – 물에 젖은 어깨, 그러나 눈빛은 따뜻한 – 을 봤다. 그 시선이 그의 내면을 스쳤다. 제자의 그림자가 물속에 떠 있던 그날, 이제 민서의 손길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떨림이… 나의 두려움을 녹여.’ 태준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부드럽게 벌리며, 그 안의 숨겨진 흐름을 느꼈다. 민서의 몸이 물결쳤다. 뜨거운 파문. 그 파문이 그의 손바닥을 적시며, 다시 올라왔다.
민서의 손이 그의 목덜미를 따라 내려갔다. 어깨의 근육, 가슴의 곡선. 그 손끝이 부드러운 언덕을 스치며, 꼭대기를 주물렀다. 태준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 숨결이 그녀의 목을 핥았다. “태준 씨… 이렇게… 느껴봐.”
민서의 목소리가 물에 스며들었다. 태준의 몸이 그녀 위로 내려왔다. 완전히. 그의 무게가 민서의 몸을 누르며, 윤곽이 겹쳐졌다. 물의 저항이 사라진 듯, 몸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천천히 리듬을 타며, 깊어졌다. 그 리듬이 민서의 심장을 따라 쿵쾅거렸다. 땀이 물과 섞여 미끄러워지게 만들었다. 그 미끄러움이 더 깊은 골짜기로 이끌었다. 민서의 손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손톱 자국이 새겨지며, 그의 움직임을 더 세게 만들었다. 둘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가 물 아래에서 작게 울렸다. 그 소리가, 치유의 선율이었다.
물 위로는 잔잔한 파문만 일렁였다. 아름다운, 고요한 원. 하지만 물 아래는 전혀 잔잔하지 않았다. 격정적인 물결. 태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 세게 끌어당겼다. 골짜기와 언덕이 완전히 맞물렸다. 민서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 떨림이 태준에게 전해졌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혀끝이 스며들며 모든 소리를 삼켰다. 그리고 터졌다. 둘 다 동시에. 온몸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무너졌다. 여운처럼 남은 떨림이, 서로의 피부를 타고 퍼졌다. 태준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민서야… 당신이 내 물살이야.”
민서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심장의 여운. “태준아… 나의 치유.”
풀사이드에 안겨, 그들은 물을 봤다. 새벽 불이 켜지며 현실이 스며들었다. 태준의 시선이 그녀의 눈을 마주쳤다. 민서의 동공에 비친 풀의 반사, 그 안에서 그들의 미래가 일렁였다. “함께… 수영장 운영할까요? 우리만의 물살로.”
민서의 시선이 그의 눈을 파고들었다. 그 안에서 그녀는 봤다. 영원한 신뢰, 아름다운 파문. “네… 함께라면, 물처럼 자유로워질게요.”
다음 날 아침, 수영장 문을 열고 들어선 그들. 물속에서 손을 잡았다. 파문이 일렁이며, 그들의 유대를 새겼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1
뉴기니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5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