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동창 승무원 썰 > .ssul

때는 약 21년도 코로나 팬데믹시기였음 러시아로 출장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있었던 썰임

당시 코로나 때문에 좌석은 이코노미 2-4-2였지만 한명씩 앉음 이때가 비행기 타기
개꿀이었는데 누워서 잘 수 있고

어쨌든 약 9시간 비행이어서 출발하고 30분 정도 뒤에 첫번째 기내식 나와서 먹고 누워서 한숨 때림 중간엔 피자도 주길래 먹고 이제 잠 안와서 영화 테넷 있길래 보다가 그리고 착륙하기 한 1시간? 2시간쯤? (러시아 이제 직항끊겨서 언제 주는지 기억이 잘 안남) 두번째 기내식을 줘서 다 먹고 헤드셋 끼고 영화 보고있는데 갑자기 승무원이 뒤로와서 의자 톡톡 치면서 얼굴을 들이밀음 코로나 시절이라 승무원들 고글에 마스크 끼고 있어서 누군지 몰라봤음

승무원이 먼저 혹시 xx고등학교 xxx 아니십니까? 라고 물어봄

나 맞아서 맞다고 하니까 박수 치면서 자기 이름 이야기하고 기억 나냐고 물어보고 아까 기내식 먹을때 마스크 벗은거 보고 혹시나해서 탑승명단 확인하니까 내 이름 있어서 반가워서 아는척 했다고 함

이 승무원 친구는 고딩때 친하긴 했는데 학교에서만 대화만 하고 카톡 좀 하던 친구였음 따로 밖에서 친구들끼리 만나진 않고

그리고 잠깐 뭐 고딩때 누구누구 연락하냐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하다가 한국 도착해서 2주자가격리 끝나면 밥이나 한끼하자고 했는데 승무원은 자가격리 없다더라 ㅅㅂ

그리고 착륙하고 2주자가격리하고 금요일날 만나서 저녁밥먹으면서 얘가 고딩때 꿈이 승무원이라고 한거 기억나서 꿈 이뤘네 멋있다 이런식으로 칭찬해주니까 얘도 회사 해외출장 이런거 멋있어 보인다고 되도 않는 칭찬하면서 어색한거 풀고 다음 영화보러가서 영화보면서 손 살짝씩 터치하면서 간보다 손잡고 영화봄 끝나고 호프집으로 술한잔 하자고 꼬셔서 술 마시면서 수위를 점점 올림 얘도 각잡고 나왔는지 안빼고 스킨십 하다가 모텔로 감

모텔 엘베부터 키스 물고 빨면서 입실하고 얘가 나보고 먼저 씻으라길래 그냥 같이 씻자고 옷 벗기고 같이 들어가서 샤워하면서 떡침 그리고 샤워하고 나와서 떡 한번 더 치고 골아떨어짐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떡 한번더 조지고 해장국 먹고 다음에 보자하고 헤어짐

그리고 사귀긴 했는데 얘 중장거리 노선에 비행 한번하면 몇일 쉬긴하는데 나도 러시아 중앙아시아쪽 출장 많이 잡히면서 한국에 있는 시간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못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짐

내 인생 몇 안되는 연애중에 짧은 연애였지만 가장 신선한 경험이었음 승무원 동창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사귄거 가끔 그립네 ㅅㅍ
근데 카톡프사보면 남친 만나서 잘 사귀는거 같아서 연락은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