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꼴림 > .ssul

난 ㅈ소에 입사한지 3년차 지나고 있어.
입사하고 처음에 우리 부서 과장으로 있던 유부 미시가 있는데 나이는 좀 있지만 나름 관리하는 편이고, 흐릿하게 보면 연상되는 연예인이 있는 그런 사람이야.

첨에 젊은 신입 왔다고 좋아라 하면서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고하면서 조금 가까워졌던 사이야.
근데 아쉽게도 사람간의 거리가 가깝다 뿐이지
단둘이 술자리라던지 미묘한기류 그런건는 없었어.

그냥 서로가 좀 가깝다 싶으면 내가 일방적으로 숨결을 좀 신경쓰는, 향수 냄새, 목덜미, 블라우스 사이로 비치는 레이스 브라 이런걸 신경쓰는 그정도 관계였지.
가끔 삘 받으면 프사보고 딸치는 정도?

그러다 입사 1년 다 채울쯤 이 과장은 다른 회사로 스카웃 받고 떠났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

그런데 어제 밤10쯤에  2년만에 과장한테 톡이 와있더라고.
근데 내가 운동한 뒤에 씻고 온터라 바로 확인하진 못했어.
톡이 11개나 와있길래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들어갔는데
맨 마지막에 보낸 톡내용은 이거였어.
 “미안해요. OO씨 잘못보낸거니 신경쓰지마요.”
그리고 그 이전에 10개의 내용은 모두 삭제 되었다고 떠있더라고.

그래서 난 뭐, “아예 과장님 덕분에 이렇게 인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이런 상투적인 인사하고 말았는데, 가만히 올라가서 톡을 다시보니
삭제된 글과 잘못보냈다는 글 사이에 4분정도 시간의 흐름이 있더라.

그래서 명탐정 코난 빙의해서 추리를 해봤지.
내가 지금 회사 부하직원도 아니니 이 시간에 업무 관련 내용은 아님.
내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다보니 지인에게 보낼 내용도 아님.
놀쟈식 사고회로를 돌려보니 어느정도 아다리가 맞아지는 것같은게

이 과장이 네토끼가 있었던거 같음. 그래서 과거 나 1년차때 나름 나한테 가까이오면서 네토력을 뿜어낸거 같음(아마 남편이 시켰겠지)
첫 입사에 존나 순진하게 직장 상사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선 넘지 못하고 마무리 된게 과장에겐 아쉬움으로 남았을지도 모름.

그러다 금욜 밤 남편이랑 ㅅㅅ하는 중에 남편이 ㅅㅅ사진을 나한테 보냈고 그걸 후에 과장이 다시 지운게 아닌가 상상되는데 개꼴려서 과장 프사보고 딸치고 잠ㅋㅋ

그냥 개같은 추론으로 혼자 꼴린거긴 한데 정말 이 추론이 맞다면 앞에 지운 사진이 엄청 궁금해지더라..